김흥순기자
현대건설기계가 올해 7월부터 브라질 최대 건설장비 렌탈업체 '아르막'에 인도 중인 22t급 굴착기[사진제공=현대건설기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올해 중남미 지역에서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광산용 장비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3분기까지 브라질을 비롯한 콜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지역에서 건설장비 2179대, 지게차 659대 등 총 2838대를 판매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미 수주 확보한 물량 1300여대를 포함할 경우 올 연말까지 최소 4100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액으로는 3억달러가 넘는 금액으로 이는 건설장비 시장 최대 호황기였던 2011년 기록한 2억5000만달러를 넘어선 중남미 지역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앞서 현대건설기계는 중남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상하고 2012년 브라질에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브라질 공장은 중남미 시장 확대와 함께 가동률이 설립 초기와 비교해 700% 증가했다. 이를 통해 연간 굴착기 2000대, 휠로더 500대 등 건설장비 총 2500대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중남미 지역에서 판매된 건설장비 3000여대 중 약 67%에 이르는 2010여대의 장비를 브라질 현지공장에서 생산해 지역간 운반에 따른 물류비용을 최소화하고,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늘어난 건설장비 주문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는 현지 맞춤형 생산 전략을 통해 현재 브라질 시장에서 중대형 굴착기 부문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브라질산 중남미 굴착기 누적 판매대수 1000대를 달성했다. 또 멕시코 내 3개 업체를 신규 딜러로 추가 개발하고, 페루의 광산 전문 딜러를 영입하는 등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내년 이후에도 중남미 지역은 광산 건설장비 수요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지 작업환경에 특화된 장비 개발과 공급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