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실적 우려에 헬스케어 ETF도 ‘비실’

바이오株 약세에 수익률 하위 10개 종목 중 7개 차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바이오주들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실적 부진 우려 등이 바이오주의 주가를 억누르고 있어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TIGER KRX바이오K-뉴딜은 9.68% 하락해 전체 ETF 중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KODEX 헬스케어(-8.20%), TIGER 헬스케어(-8.09%), ARIRANG KRX300헬스케어(-7.63%), KBSTAR 헬스케어(-7.05%),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7.02%), KODEX 바이오(-6.75%) 등도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익률 하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헬스케어 ETF였다.

ETF들의 이 같은 부진은 바이오주들의 약세 탓이다. 바이오 대형주들의 주가는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최근 한 달간 20.15%나 하락하며 시가총액 순위가 10위로 밀려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3.87% 빠져 11만원대였던 주가가 8만원대로 떨어졌다. 셀트리온제약도 19.34%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같은 기간 6.86% 떨어졌고 씨젠과 알테오젠은 각각 18.27%, 4.75% 빠졌다. 코로라19 경구용 치료제 개발로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에서 3분기 실적 부진 우려까지 겹친 영향이 컸다.

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32%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약 19%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실적 고성장세를 기록했던 진단키트 업체들도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9%, 2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구용 치료제 등장으로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 모멘텀은 약화됐으며 3분기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 관련 모멘텀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바이오 대형주 중 셀트리온그룹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에스테틱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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