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일상회복 가능할까]백신 접종 후에 공황장애까지…남은 숙제는 '코로나 후유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지난달 화이자 1차 백신 접종을 한 박성모(37·가명)씨는 한 차례 앓았던 '심낭염'이 재발했다. 급히 병원을 찾았고 입원해 치료를 받아야했다. 박씨는 "백신 접종과 심낭염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일 수 있다는 생각에 백신 접종이 공포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숨 쉬기 힘든 고통이 뒤따르는 심낭염으로 인해 그는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찾아왔다. 결국 공황장애 판정을 받은 박씨는 최근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60%를 넘어서면서 '위드 코로나'까지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코로나19와 백신 접종에 따른 스트레스로 후유증을 앓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1년여만에 개발된 백신에 대한 의구심과 이로 인한 부작용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말한다. 실제 백신 접종 후 통증과 갖가지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때문에 백신 접종 이후에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달 백신을 맞은 심상민(31)씨는 1차 접종 이후 극심한 고통 탓에 2차 접종을 포기할 생각이다. 심씨는 "백신을 맞은 후 오한과 발열이 너무 심해서 병원 응급실을 가야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압박감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해져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접종을 시작한 10대들도 불안감을 호소한다. 고등학교 2학년인 백동성씨는 "백신 접종이 의무적인 것처럼 얘기해서 18일에 접종하기로는 했지만 불안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압박감과 불안감이 심해진 상태라고 진단한다. 특히 우울감과 무기력증이 심해서 업무를 하기 힘들거나 대인관계가 나빠지는 등의 변화가 지속된다면 전문가를 만나볼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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