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이기자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북 지하철 1호선 지상 구간과 서울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겠다는 구상을 포함해 서울의 발전을 도모하는 5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마곡, 구로·금천, 양재, 성수·마포 등 서울의 각 권역별 특성에 맞게 산업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이 지사는 4일 유튜브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지역 5대 공약'을 발표하고 "서울을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 역동성이 넘치고, 문화적 다양성과 창조성이 융합되며,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춘 곳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북 지역에서는 서울역에서 온수역, 청량리역에서 도봉역을 지나는 지하철 1호선 지상 구간을 지하화해 휴식 공간과 일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남 지역에서는 서울 경부고속도로의 한남대교 남단부터 양재까지의 구간을 지하화해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난을 해결하는 방법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포공항 인근은 국내항공물류산업 클러스터를 통해 서남권 경제 발전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지사는 "서울을 세계적 경제수도이자 금융·R&D·창업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며 "세계적 금융기업과 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하여 서울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경제 수도가 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서 범정부 국제금융 유치단을 구성해 국제금융 자본과 인재가 서울로 모여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에 집중된 대학을 활용해 캠퍼스 타운을 조성하고 국회가 세종으로 이전할 경우 국회의사당 부지를 청년 과학·창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구상도 밝혔다.
권역별로는 마곡과 구로·금천 G밸리는 첨단정보통신기술(ICT), 양재 지역은 인공지능(AI), 홍릉과 창동·상계 지역은 바이오, 성수·마포 지역은 소셜벤쳐 및 기술창업 중심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공표했다.
서울지역 주거안정 측면에서는 분양형 기본주택 공급을 제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서울 주택 32만가구 공급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도심지 재건축·재개발, 역세권 복합개발의 사업성과 공공성을 강화해 민간 분양주택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했다. 앞서 '전국 기본주택 100만호' 공급을 공약했던 이 지사는 이날 철도차량기지 등 국유지를 활용한 분양형 기본주택도 충분히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이 지사는 "서울을 문화·관광 및 전시·컨벤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상암DMC에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센터 건립을 지원하고, 강남 K-POP 인프라 확대 및 도봉 K-POP 전용 '서울 아레나'를 조기에 완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종로는 역사문화 관광 부가가치를 높이고, 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는 전시·컨벤션 산업(MICE)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용산국가공원을 뉴욕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공간으로 조성 ▲서울에 제로에너지건물(ZEB) 건축 지원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 증설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전기·수소차로 지원 ▲자전거 등 1인용 모빌리티 인프라 확대 ▲배달 이륜차 2030년까지 전기차로 전면 전환 등 생태도시 조성 공약도 내놨다.
이 지사는 "저는 그동안 지킬 수 있는 것만 약속했고 약속은 꼭 지켰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꿈꾸는 서울을 현실로 만들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