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애리기자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리서치 펀드'를 조성하고 전 세계 학술 기관에 총 5000만달러(약 591억원) 규모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윤리적인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서울대학교가 펀드 수혜 기관으로 선정됐다.
페이스북은 이날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구축하기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전방위적 협력이 중요하다"며 "책임 있는 기술에 대한 활동과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페이스북은 향후 2년간 독립적인 외부 연구 활동을 위해 총 5000만달러에 달하는 리서치 펀드를 조성한다. 해당 편드는 보다 책임있는 방식으로 메타버스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는 전 세계 학술 기관의 활동을 지원한다. 수혜 기관으로는 안전과 윤리, 책임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서울대를 포함해, 사회적 다양성이 IT 기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하워드대, 개인정보보호·데이터 사용 분야에 집중하는 싱가포르 국립대 등이 선정됐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관련 기술의 선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확장현실(XR)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도 공개했다.
현재 페이스북은 소상공인, 학생 등을 대상으로 기술 훈련을 지원하는 미주국가기구(OAS), 가상현실(VR) 기술로 아프리카의 발전을 돕는 아프리카노필터, 일렉트릭사우스, Imisi3D 등의 비영리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유럽을 기반으로 혼합 현실 분야를 주도하며 여성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우먼인이머시브테크도 프로그램 파트너로 함께한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데이터 사용 기술에 투자하는 한편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이용자들이 더욱 쉽고 안전하게 이러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