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미인턴기자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선 관련 굿즈까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는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이 속속 올라왔다.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들이 입고 나온 티셔츠는 39.95달러에 올라왔다. 금액은 배송비(3.99달러)를 포함하면 5만원이 넘는다.
이 티셔츠는 주인공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두고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장면에서 착용한 일종의 단체복이다. 드라마 속 성기훈(이정재 분)이 입었던 티셔츠에 새겨진 번호 456도 그대로 재현했다.
주인공이 배식받을 때 사용한 '추억의 양은 도시락'은 약 35달러(약 4만1000원)에 판매 중이다. 국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무려 10배 더 비싸다.
이 외에도 특히 드라마 속 게임으로 활용된 달고나 뽑기 세트가 열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구에 재료까지 담은 '달고나 키트'는 약 33달러(약 3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달고나 만드는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징어 게임 속 장면을 따라한 한 유튜버의 영상은 올린 지 하루도 안 돼 조회수 30만회를 넘기기도 했다.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해외 팬들이 점차 늘면서 관련 상품 판매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해외에서 오징어 게임 굿즈 열풍이 일자 누리꾼들은 "달고나가 기생충 짜파구리의 신화를 이어가겠다", "도시락통은 꼭 흔들어 먹으라고 가르쳐주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지난 24일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흥행 성적 1위를 달성했다. 이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세계 랭킹에서 1위(788점)를 기록했다.
2위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시즌2'(764점)와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 외에 '루시퍼'(507점)와 '종이의집 시즌5'(352점), '리버데일 시즌5'(197점) 등이 뒤를 이었지만 1, 2위와의 격차는 컸다.
영화를 포함한 한국 드라마 작품이 넷플릭스 전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은 오징어 게임이 첫 기록이다. 특히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이뤄낸 기록으로 국내 넷플릭스를 포함해 미국, 독일, 일본, 호주 등 에서도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