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 엘살바도르 법정화폐 채택 앞두고…비트코인 6000만원 근접

엘살바도르의 결정 지지하는 소액 투자자들 비트코인에 몰려
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되지만…우려도 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6000만원선에 가까워졌다.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을 앞두고 소액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6일 오후 7시1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69% 상승한 596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5453만원에서 반등한 이후 6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오후 4시45분 5981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에 동조한 투자자들이 소량의 비트코인을 매수 중이라고 전했다. 트위터와 레딧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법정화폐로 쓰이기 시작하는 오는 7일에 각자 30달러(약 3만4725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9일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승인하는 비트코인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이에 비트코인 법안을 추진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법정화폐 승인은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 금융의 테두리에서 벗어난 사람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의 전망은 밝지 않다. 30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국민들에게 지급하려는 엘살바도르의 계획에 대해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자는 “말하는 것과 실제로 이뤄내는 것은 굉장히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알레한드로 젤라야 재무장관은 디지털 지갑을 생성하고 주민등록번호을 입력한 시민들에게 비트코인 30달러가량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들의 반대가 심한 점도 엘살바도르 정부의 고민거리다. 지난 2일 엘살바도르 센트럴아메리칸대학(UCA)이 국민 12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도입에 관해 응답자 중 22.7%는 매우 반대,45.2%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지금 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66.7%에 달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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