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18살 이준석에게 아버지 농지 구매까지 책임지란 건 연좌제'

토지 구매 과정에 정보나 자금 기여한 일 없는 이준석에게 책임 운운은 잘못
박수영 "민주화 세력이란 자들이 연좌제로 독설 쏟아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부친의 농지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주요 관계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반발하고 나섰다. 부친이 농지를 샀을 때 18세에 불과했던 이 대표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연좌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4일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홍준표 의원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희숙 의원의 부친 토지 투기 의혹은 윤의원이 관여 했는지 여부가 쟁점 이어서 처음부터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준석 대표가 18살 유학시절에 있었다는 부친의 농지법 위반 여부는 이 대표가 관여할 여지가 전혀 없는 사안"이라며 "그걸 두고 이 대표를 공격하는 민주당은 참 잘못된 처사라고 아니 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그만들 하라"며 "자기 눈에 대들보는 못 보고 다른 사람 눈의 티끌 탓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원외 인사라 권익위 조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사회적으로 부동산 투기가 문제가 됐던 만큼 집안 부동산 소유 등을 자체 점검했어야 했다"며 "이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농지법 위반에 유독 관대했던 것이, 혹시 동병상련의 심정 때문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SNS를 통해 "민주당은 이준석 대표를 윤희숙 의원과 엮어서 ‘사퇴 운운’ 하는 저급한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한다"며 "윤희숙 의원의 경우 부친 투기 의혹 쟁점은 두 가지(부친이 토지 구입 시 윤 의원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했는가, 토지 구입자금 중 일부라도 윤 의원으로부터 나간 게 있는가)였다"며 "이 대표의 경우 이 두 가지가 아예 해당되지 않는다. 18살 학생이 아버지에게 줄 정보도 없었고 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은 장인 때문에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고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외침을 잊었냐"며 "그 누구도 본인의 행위가 아닌 일로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이 대표의 부친이 샀다는 농지 때문에 야당과 언론이 부산하다"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야당과 언론은 헌법부터 다시 공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연좌제를 금지한 헌법 13조를 언급하며 "민주화 세력이란 자들이 권위주의 정부 시절 연좌제가 문제 있다고 헌법에 넣어놓고 자신들은 버젓이 연좌제에 해당하는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번 땅의 경우, 이 대표가 18세이던 유학생 시절에 부친이 매입한 것이라는데, 그 시절에 공직자도 아니고 내부정보를 이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아예 논란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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