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석기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차기 대선에서 지지후보가 최종 후보가 선출되지 않더라도 같은 당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10명 가운데 6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의 경우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최종후보로 선출되지 않을 경우, 다른 당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TBS 방송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27~28일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하더라도 같은 당의 최종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63.6%, 다른 당의 최종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15.8%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의 경우 윤 전 총장이 아닌 다른 후보가 최종후보가 되더라도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이가 79.6%로 나타났다. 현재 1위 후보인 윤 전 총장이 아니라 하더라도 지지자들은 국민의힘 최종 후보를 지지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에는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지자의 경우에는, 다른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경우 45.2%만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이는 19.7%, 아무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이는 22%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자의 경우 다른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민주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비율이 68.6%로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ARS 방식 100%로 진행됐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7.0%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