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영기자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올 상반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국내 8개 전업카드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올 상반기 현대카드에서 11억2400만원, 현대캐피탈에서 8억1400만원, 현대커머셜에서 9억7500만원을 각각 수령해 총 29억1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대카드 측은 "디지털 환경을 내부에 구축하고 현대카드 3층 플랫폼을 런칭해 다양한 디지털 성과를 창출했다"며 "또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사업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역시 디지털 성과에 주목해 "채널비용 혁신을 통한 저비용 사업구조 구축, 미국·중국법인의 디지털 오퍼레이션 과제 도출 및 실행 지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업계 1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올 상반기 8억700만원을 수령했다. 기본급 2억7400만원, 단기·장기성과에 따른 상여금 5억3000만원 등을 합친 금액이다. 신한카드 측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도 통합멤버십 2699만명 달성, 할부금융 및 지불결제 사업 시장 지위 지속 공고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가시적 성과를 창출한 점 등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기본급 3억6500만원과 경영평가에 따른 상여 1억9300만원을 받아 총 5억5800만원을 받았다. 또 지난 4월 퇴임한 장경훈 하나카드 전 대표는 기본급과 상여로 3억2538만원, 퇴직금으로 1억8083만원을 받아 총 5억622만원을 수령했다.
삼성·KB국민·우리·비씨카드 등 4개사의 대표이사는 상반기 보수 규모가 5억원이 넘지 않아 개별 공개되지 않았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