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황미르랜드 ‘은행나무 수국길’ 명소

[장성=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조한규 기자] 전남 장성군 황룡강 상류지역인 황미르랜드에 조성된 ‘은행나무 수국길’이 숨겨진 명소로 알려지며 많은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군에 따르면 은행나무 수국길은 황룡강 기슭에 위치한 작은 테마 정원이며 황미르교를 건너 우측으로 향하면 만날 수 있다.

이곳의 은행나무들은 여느 나무들과 달리 독특한 사연을 지니고 있으며 나무들은 지난 80년대 동화면 소재지에 심었던 가로수다.

식재 초기에는 병충해에 강하고 가을마다 샛노랗게 거리를 장식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세월이 지나 나무가 자라나며 열매들로 인한 악취가 마을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또 뿌리가 보도블록을 밀어내고 인근 가옥 및 주택 담벼락을 파손시키는 등 재산 피해도 유발했다.

참다못한 동화면 주민들은 나무를 제거해줄 것을 군에 요청했다.

군은 전담반을 구성해 자체 회의와 면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굴취 작업 후 황룡강 황미르랜드 기슭에 이식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하면서 황룡강에 새로운 볼거리도 만들 수 있는 묘안이었다.

앞서 군은 지난해 총 101주의 은행나무 중 이식이 가능한 수목 69주를 황미르랜드 인근에 최종적으로 심었다.

유두석 군수는 “동화면 주민들을 괴롭히던 천덕꾸러기 은행나무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숨겨진 보물로 다시 태어났다”며 “황룡강의 가을 풍경이 더욱 아름다운 노란빛으로 물들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성=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조한규 기자 chg60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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