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체개발 코로나 백신 승인 불발

"과학적 데이터와 증거 불충분"

지난해 12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군사의과대학 병원에서 임상시험 자원자(오른쪽)가 나노코백스를 접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베트남이 자체 개발한 첫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백스'가 긴급사용 승인을 얻지 못했다.

24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현지 제약사 나노젠이 개발한 나노코백스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하지 않았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나노코백스의 과학적 데이터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 응우옌 응오 꽝 과학기술·훈련 부국장은 "나노코백스가 임상 2상을 거치면서 괄목할 만한 면역 효과를 나타냈지만 샘플 수가 너무 적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이 감염률을 낮추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과정에 대한 자료도 아직 제출되지 않았고 2차 접종 후 면역 효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에서는 나노코백스 외에도 '코비백' 등 총 4개의 자체 백신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나노코백스는 이 중 선두주자로, 현재 1만3000여명이 참여하는 임상 3상에 들어갔다.

나노젠은 나노코백스의 면역 효과가 99.4%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회분 당 가격은 12만동(약 6000원)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정부는 연말까지 총 1억500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해 전체 인구의 70%에 맞힌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백신을 맞은 시민들은 150만명을 다소 상회할 정도로 접종 실적이 저조하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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