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대선 출마 계기는 '조국 사태'…'洪 환골탈태 안 하면 구시대 정치의 표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8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 부동산 정책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공식 대권 출마 선언을 앞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제가 지향하는 리더십은 정치는 노무현, 경제는 박정희"라고 밝혔다.

14일 하 의원은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 "21세기에는 21세기형 박정희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지금 말하는) 이 박정희는 민주적인 박정희다. 민주주의에 기초한 경제 살리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대정신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세대교체보다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 이중잣대의 시대에서 단일잣대의 시대로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늦어도 목요일 전 공식 대선 출마를 할 것이라고 밝힌 하 의원은 "(대선 출마를) 마음 먹은 것은 좀 됐다"며 "국회의원 하면서부터 대통령의 시각으로 세상을 봐야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선 출마의) 직접적인 계기는 조국 사태였던 것 같다"며 "저도 같은 586인데, '권력 586'이 저렇게 망가질 수 있나. 보수쪽은 잘못을 했으면 그래도 잘못했다고 하고, 사과를 한다. 그런데 (586은) 끝까지 잘못이 없다고 한다. 정치가 이상해지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력 586은, 자기가 오류 없는 절대 선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우리쪽은 무조건 없어져야 하는 적폐라고 생각하는가. 저런 식의 정치가 지배하고 횡행하는 걸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 의원은 2.6%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야권 대권주자 조사에 하 의원이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미미한 수준이라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대선 레이스에서 버스카드에 충전 정도는 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있는 한 대선 판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서는 "(대선) 경쟁관계이기에 언급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홍준표 선배가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구시대 정치의 표본이라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홍 의원이 환골탈태한 것으로 보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런 것 같지 않다. 좀 더 노력하셔야 한다"면서 "입당하는 것은 저는 경쟁을 충분히 할 용의가 있다. 구시대 정치 끝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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