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백종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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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갔다. 증시 부진 속에 미 국채는 또다시 강세였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42포인트(0.09%) 하락한 3만4599.82에, S&P500 지수는 0.74포인트(0.02%) 오른 4227.26에, 나스닥지수는 43.19포인트(0.31%) 오른 1만3924.91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0일에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경계하면서 이번 주 들어 큰 폭의 등락을 보이지 않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투자자 메모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통제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치며,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확대는 곧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는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을 이유로 자동차나 가구를 구입을 주저한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올해 들어 처음 감소했다는 소식도 비슷한 분석을 낳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가 줄어 소비재 수입이 감소한 것이 무역적자 감소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에 힘입어 이날 미 국채값은 상승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1.538%를 기록했다. 국채금리는 장중에는 1.51%까지 하락했다. 국채금리 하락은 국채값 상승을 뜻한다.
나스닥 지수는 상승했지만,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 내 5월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0.25% 내림세로 마감했다.
'밈 주식'은 순환매로 이어졌다. 극장체인 AMC에 이어 헬스케어 관련주 클로버 헬스의 주가가 전날 32% 오른 데 이어 85%나 급등해 마감했다. 햄버거 체인 웬디스도 개인들의 투자가 몰리며 25% 올랐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82센트(1.2%) 오른 배럴당 70.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기준으로 7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엑손모빌 등 에너지 관련주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