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근로자 26명 여름 온열질환 사망…재해자 절반이 '건설업' 종사자

정부, 9월10일까지 폭염건강보호 대책추진
모든 지도·점검·감독서 사업주 열사병 예방조치 여부 확인
물·그늘·휴식 열사병 예방 3대 수칙 홍보 등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최근 5년간 여름철(6~8월)에 156명의 근로자가 온열질환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자 중 절반이 건설업 근로자였다. 재해자 여섯 명 중 한 명은 사망했다.

2016~2020년 업종별·내외국인별 여름철(6~8월) 온열질환 산업재해 발생 현황.(자료=고용노동부)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최근 5년간의 6~8월 온열질환 통계를 보면 156명의 재해자와 26명(전체의 16.6%)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6~2020년 업종별·내외국인별 여름철(6~8월) 온열질환 산업재해 발생 현황.(자료=고용부)

업종별 재해자 비중은 건설업(76명·48.7%), 환경미화 등 서비스업(42명·26.9%) 순으로 많았다. 실내 작업 비중이 큰 제조업(24명·15.4%)에서도 적지 않은 재해자가 나왔다. 외국인 근로자 중 재해자는 26명(17%)이었다. 다른 질병 외국인 재해자는 전체의 1.4%에 불과하다. 그만큼 건설업, 제조업 등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온열질환이 자주 발생했다는 의미다.

자료=고용부

이에 고용부는 다음달 1일부터 9월10일까지를 폭염 재해 예방 집중 지도·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고용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의 모든 지도·점검·감독에서 사업주가 열사병 예방 조치를 잘 지키는지 확인한다. 물·그늘·휴식 등 열사병 예방 3대 수칙 사업장 홍보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업장 지도·감독, 열사병 예방 3대 수칙(물·그늘·휴식) 전파 및 홍보, 민간재해예방기관·안전보건전문기관·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한 폭염특보 전파 및 근로자 건강관리를 할 방침이다. 출퇴근 시간대 라디오 방송, 전국 40개의 산업안전 전광판, 수도권 TV 캠페인 등으로 열사병 예방 3대 수칙 홍보를 집중 실시한다.

자료=고용부

160개소의 건설재해예방전문기관과 협업해 건설업 관리를 강화하고, 267개소의 안전보건관리전문기관을 통해 다양한 업종의 근로자 건강관리를 강화한다. 안전보건관리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폭염특보 상황을 즉시 전파한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옥외 공공근로·지자체 발주공사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건강보호 조치가 이뤄지도록 한다.

김규석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폭염은 근로자를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매우 위험한 유해 요인"이라며 "사업주들은 폭염특보 발령 상시 확인, 마스크 착용 근로자 체감 건강 상태 확인, 3대 예방수칙 준수를 통해 근로자들이 여름에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신경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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