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성탐사로봇 지구로 첫 메시지…美과학자도 축하

3개월 간 화성 탐사…오는 28일 첫 자료 전송

화성에 착륙한 톈원 1호의 상상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성에 착륙한 중국의 화성탐사선 '텐원' 1호에 실린 탐사로봇이 지구로 첫 전언을 보냈다.

16일 환구망과 중신망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날 저녁 탐사로봇 '주룽'이 화성 도착을 알리는 '위챗'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주룽은 "화성 도착! 지구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며 "오늘 화성 표면에 도착했다. 이 순간, 여러분을 오래 기다리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전 1시쯤 대기 궤도에서 내려와 화성 진입 궤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오전 7시18분 화성 최대 평원지대 '유토피아 평원' 남부까지 안착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이번 화성 착륙이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라며 평탄한 지형과 날씨 등 착륙 조건을 면밀히 고르는 어려운 임무였다고 소개했다. 착륙 지점이 과거 화성의 바다였던 곳이며 과학적 가치가 높아 기대 이상의 성과도 가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룽은 향후 7∼8일간 착륙지점 인근 환경을 조사하고 내부 기기를 점검한 뒤 착륙선에서 내려올 예정이다. 중국은 이르면 오는 22일께 주룽이 착륙선을 벗어나 화성 표면을 탐사한 뒤 오는 28일께 첫 자료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이더·카메라·탐측기 등을 장착한 중량 240킬로그램(㎏)의 주룽은 1시간에 200미터(m)를 이동할 수 있다. 약 3개월 동안 화성의 토양, 수분, 지질 등을 탐사할 예정이다.

미국 등 세계 과학자들도 주룽의 착륙에 축하 인사를 보냈다. 토마스 주부첸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임무본부장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 최초 탐사로봇 주룽의 성공적인 착륙을 축하한다"며 "이번 임무가 화성에 대한 이해를 돕길 바란다"고 했다.

러시아 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드미트리 로고진 로스코스모스 사장도 텔레그램을 통해 "선도적인 우주 강국의 태양계 행성 탐사 부활을 환영한다"며 "이번 착륙은 기초 우주 연구 프로그램의 큰 성공"이라고 밝혔다.

마토가와 야스노리(的川泰宣)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명예교수도 "(중국의 우주탐사) 기술은 매우 높은 수준에 올랐다고 말할 수 있다"며 "기존 상식에서 벗어난 대단한 일"이라고 축하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