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人사이드]천재 개발자에서 기부왕, 세기의 이혼까지…타이틀 제조기 이 사람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세계에서 손 꼽을 정도로 유명한 대부호 중 한명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MS CEO직을 떠난 후에는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자선사업을 이어오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오던 그가 이번엔 '세기의 이혼'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빌 게이츠(65)와 멀린다 게이츠(56)가 지난 3일(현지시간)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히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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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는 누구? = 빌 게이츠는 1955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아버지 윌리엄 H.게이츠와 어머니 매리 맥스웰 게이츠 사이에서 태어났다. 게이츠의 아버지는 유명한 변호사, 어머니는 은행 임원 출신으로 유복한 집안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빌 게이츠가 13세 때에는 상류층 사립학교인 레이크사이드 스쿨에 입학했다.

레이크사이드 스쿨에 다니던 중 게이츠는 처음으로 컴퓨터를 접하게 됐고 프로그래밍에 매료됐다. 게이츠는 훗날 이 시절을 "그 때 그 기계는 내게 정말 굉장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레이크사이드 스쿨은 여러모로 빌 게이츠에게 의미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처음으로 컴퓨터를 접했고, MS를 공동 창업한 폴 앨런도 만났다.

몇 년 후 빌 게이츠는 하버드 대학에 입학하지만 2년만에 중퇴하고 알버커키로 이주해 MS를 창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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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다와의 만남…사내연애에서 결혼까지 = 게이츠와 멀린다는 사내에서 처음 만났다. 1975년 게이츠가 세운 MS에 멀린다가 첫 직장으로 1987년 입사하면서다.

멀린다와 게이츠는 '컴퓨터'라는 공통분모가 있었기에 쉽게 가까워 질 수 있었다.

1964년 8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어난 멀린다는 게이츠와 마찬가지로 학창시절 컴퓨터 게임과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다. 이후 듀크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첫 직장 MS에 입사하게 된다.

MS의 직원 만찬에서 처음으로 만난 게이츠와 멀린다는 몇 개월 뒤 게이츠가 먼저 멀린다에게 데이트를 신청했고 이후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렇게 7년간 사내연애를 이어오다 1994년 게이츠는 38세, 멀린다가 29세때 하와이에서 이들은 부부의 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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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부부이자 동지…27년 결혼생활에 종지부 = 그동안 게이츠는 세계적인 부호이지만 자선활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 일부 언론에서는 게이츠를 '돈만 아는 기회주의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존경받는 자선사업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는 아내 멀린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설립된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은 제 3세계의 빈곤문제 및 질병 퇴치를 위해 설립됐다. 게이츠와 멀린다는 이 재단을 함께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는 백신 개발 지원에 전념하면서 '모범 부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이 지금까지 쓴 자산 규모는 540억달러(약 60조원)에 달한다.

이들 부부는 이혼 후에도 재단 일은 함께하겠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재단의 운명에 대해 불투명하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

이들 두 사람이 시애틀 킹카운티 지방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 따르면 "결혼생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재산 분할에 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서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자산은 1460억달러(약 163조 6000억원)으로 세계 4위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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