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광주서 3인 3색 표심 공략 나서

우원식 “민생” vs 송영길 “혁신” vs 홍영표 “개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후보(왼쪽부터)가 2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제주권역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관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20일 광주를 찾아 호남·제주 표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제주권역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지난 18일 치러진 예비경선 투표에서 민주당의 5·2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이 홍영표·송영길·우원식 후보 간 3파전으로 확정됐다.

당권주자 3인은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의 첫 일정으로 당 텃밭인 광주를 방문했다.

이날 연설은 사전 추첨에서 정해진 대로 우원식, 송영길, 홍영표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우원식 후보는 ‘민생’을 거듭 강조했다. 우 후보는 연설에서 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양극화와 코로나19, 부동산 급등, LH 사태 등을 꼽으며 국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 챙기기에 방점을 찍었다.

우 후보는 “국민 속으로, 현장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눈높이를 같이해 민생 혁신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송영길 후보는 민주당이 이른바 ‘꼰대 정당’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면서 ‘혁신’을 연설 키워드로 내세웠다.

송 후보는 “당이 변화 할 것인지, 관성대로 갈 것인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이름만 남겨두고 모두 바꾼다는 자세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후보는 개혁과 정당 책임정치로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국민과 함께하는 개혁으로 거듭나겠다”면서 “당만 고칠 것이 아니라 당과 정부와의 관계도 개선해야 할 과제다. 정당을 정치 주변에서 중심으로 돌려놓는 정당 책임정치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그는 정당 책임정치를 민주당의 근본적 혁신을 이끌어 낼 ‘가야할 길’이라고 표현했다. 홍 후보는 “정당이 만드는 정책을 정부가 받아 집행하고, 정부 인사도 당과 긴밀히 협의해 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정당 책임정치로 근본적 혁신을 통해 제4기 민주당 정부를 세워내겠다”고 강조했다.

후보 3인은 공통으로 현 정부의 국정과제 완수, 정권 재창출 등 임무 수행에 대해선 같은 목소리를 냈다.

또 광주 군공항 이전 등 광주·전남·제주 현안 해결을 약속하며 표심에 호소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7인의 연설도 이어졌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최고위원은 내달 2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결정된다.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이용빈·김희재·신정훈 의원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호남취재본부 이관우 기자 kwlee71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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