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합 나타내는 코스피…반도체 추이 지켜봐야

3140선 회복했지만 이후 주춤
코스닥 995선까지 오르기도

6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7포인트(0.10%) 오른 3123.80에 출발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코스피가 불안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2일 오전 10시3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2%(3.73포인트) 상승한 3135.61을 기록했다. 오전 9시25분 3141.75까지 오르며 314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후 주춤하고 있다.

반도체 전쟁이 극심해지면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수장들을 관련 회의에 불러 모으면서 압박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반도체 시장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수급이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다만 차익 실현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전기·전자를 많이 샀던 외국인은 지금은 프로그램적 성향을 띠며 국내 주식을 전반적으로 매도 중”이라며 “특정 종목을 매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익 실현이라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개인의 순매수세가 코스피의 강보합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378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22억원, 182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 지수는 엇갈렸다. 화학(1.81%), 금융업(0.84%), 섬유의복(0.66%), 통신업(0.46%), 비금속광물(0.20%)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의료정밀(-2.70%), 건설업(-0.87%), 기계(-0.69%), 철강금속(-0.66%), 종이목재(-0.5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하락한 종목이 다수였다. SK하이닉스의 하락폭은 -1.79%로 가장 컸다. 이어 셀트리온(-1.13%), 삼성SDI(-0.75%), 현대차(-0.66%), 삼성바이오로직스(-0.26%), 삼성전자(-0.12%) 등 순으로 떨어졌다. LG화학(0.99%), 기아(0.35%), NAVER(0.26%)는 상승했다. 카카오는 보합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기준 코스닥은 0.49%(4.88포인트) 상승한 994.27을 기록했다. 오전 10시25분 995.02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 역시 개인의 순매수세가 더 강하다. 개인은 85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3억원, 256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한 업종별 지수가 다수였다. 종이·목재의 상승폭이 3.67%로 가장 컸다. 이어 일반전기전자(2.78%), 기타 제조(1.75%), 건설(1.47%), 제약(1.18%) 등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방송서비스(-0.71%), 운송장비·부품(-0.62%), 통신방송서비스(-0.59%), 컴퓨터서비스(-0.58%), 반도체(-0.3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의 상승폭은 9.38%로 가장 컸다. 주요 고객사인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갈등을 소송 합의로 일단락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SK머티리얼즈(2.25%), 카카오게임즈(2.22%), 씨젠(2.19%), 펄어비스(0.86%) 순이었다. 알테오젠(-3.37%), 에이치엘비(-1.40%), 스튜디오드래곤(-0.47%), 셀트리온헬스케어(-0.39%), 셀트리온제약(-0.28%) 등은 하락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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