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IBK투자증권은 1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본격화되는 올해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1000원을 유지했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1분기 하이트진로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985억원, 3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29.8% 감소한 수치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여파가 지속되면서 판매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분기 맥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영업이익은 25.9%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소주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3%, 28.2%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1월 맥주 판매량 감소폭은 2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2월은 비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고 수도권 식당·술집 등 매장 내 영업시간이 1시간 연장되면서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에 그쳤다"면서 "소주는 지난 1월 판매량이 10% 이상 감소했음을 감안할 때 2~3월 선방했더라도 일부 판매량 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5.9%, 9.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4월부터 백신 공급이 확대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외식·유흥 시장 회복에 따른 업소용 주류 판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면서 "최근 진로이즈백 도수를 16.5도로 인하했는데 업소용 주류 시장 회복시 소주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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