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애기자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SNK가 상한가에 진입했다.
19일 오전 9시52분 현재 SNK는 전일대비 25.24% 오른 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코스닥 상장 게임기업 SNK의 장외거래 승인을 완료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외거래 승인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이 지분 100%를 보유한 EGDC(Electronic Gaming Development Company, 일렉트로닉게이밍디벨로먼트컴퍼니)의 SNK 인수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불가피한 사유로 장외거래가 되야 하는 사안인지를 살펴봤고, 이상이 없어 승인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NK는 지난해 11월26일 갈지휘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홍콩회사 주이카쿠의 SNK 지분 28.8%(주식 606만5798주)를 EGDC에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양수도 금액은 2073억4572만원(주당 만4183원에)이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2021년 1월12일이었다. 같은 날 SNK의 2대주주인 중국회사 퍼펙트 월드 보유 지분 4.5%(94만7781주)도 주당 3만4183원에 EDGC 매각하기로 했다. EDGC는 빈살만 왕세자가 2011년 설립한 무함마드빈살만재단(MiSK재단)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 왕실의 '오일 머니'가 국내 상장 게임사에 투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SNK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다. 2020년 11월30일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30.00% 상승한 2만145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SNK는 지난달 12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EGDC가 이날 지급 예정이던 양수도대금 총액 2073억원을 3월17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고 밝히면서 인수 과정이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SNK 측은 본계약의 선행조건 충족 여부에 따른 계약일정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EGDC는 금감원의 장외거래 승인을 포함해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것을 전제로 1월12일까지 주식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었다. 대금지급 연기 소식에 1월13일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27.76% 하락한 2만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