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감마누는 자금조달을 통해 확보한 290억원 중 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납입이 완료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납입을 시작으로 4월 20일 30억원, 30일 180억원이 순차적으로 납입될 예정이다.
총 29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감마누의 중국 하이난 면세점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하이난 리다오 관광객 면세 쇼핑 정책’ 실시 등 현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감마누는 중국 하이난 면세점에 상품 공급을 시작으로 다각도로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하이난 리다오 관광객 면세 쇼핑 정책’은 하이난 주민을 포함한 만 16세 이상 여행객은 기차, 항공, 배 티켓을 소지하고 있다면 하이난 리다오 면세점에서 쇼핑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면세 쇼핑 한도도 1인당 연간 3만위안(약 515만원)에서 10만위안(1719만원)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하이난 면세점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작년 상반기 세계 면세점 1위에 올랐다. 지난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8% 급증한 40억5000만달러(약 7007억원)을 기록하는 등 고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난 지역의 면세점은 기존 4개에서 총 10개까지 증가해 방문 쇼핑객 수와 거래건수도 늘었다. 중국 정부는 하이난 면세점을 내년까지 2배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하이난 면세점이 급성장하고 있는만큼 감마노는 신성장 동력인 하이난 면세점 사업에서 빠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80억원 외 나머지 210억원도 계획대로 납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재무 건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마누는 코로나19 이전 연 거래액 2조원의 면세점 송객사업을 통해 중국인이 원하는 품목에 대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하이난 면세점 신사업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영업부진과 손상처리 등으로 적자를 보았으나 하반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흑자가 기대된다”며 “기존사업 회복과 함께 신규사업 본격화를 통한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제고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