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의역 강북본부 부지 개발사업 7000억 PF 시동

구의역 KT부지 첨담복합개발단지 조감도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KT가 서울 구의역 일대 강북본부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7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조달한다. KT가 사업 용지를 현물로 출자하고 농협은행이 일부 지분을 출자해 아파트와 오피스, 호텔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 계열사인 '넥스트커넥트PFV(이하 NCP)'는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을 주관사로 7000억원 규모의 PF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NCP는 KT가 사옥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만든 시행사다. KT가 3685억원 가치의 토지를 현물로 출자하고, 농협은행이 194억원을 현금으로 출자해 설립됐다. KT와 농협은행의 출자 지분율은 각각 95%와 5%다.

PF 대출은 상환 및 담보권 우선순위에 따라 선순위(트랜치A) 3000억원, 중순위(트랜치B) 2000억원, 후순위(트랜치C) 2000억원으로 나눠 집행된다. 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 등이 선순위와 중순위 대출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순위 2000억원에 대해서는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투자자를 모집하고, 투자자 모집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남은 잔액을 나눠 인수하기로 했다.

NCP는 보유한 토지와 분양대금 등에 대한 담보신탁 수익증권을 담보로 제공했다. 무궁화신탁이 신탁사로 PF 거래에 참여했다. 후순위 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의 담보자산 대비 대출의 비중(LTV)은 41.6%다.

NCP는 조달한 자금으로 광진구 최대 규모의 첨단업무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총 7만8147㎡(약 2만3640평) 부지에 광진구 신청사와 공동주택 1363가구, 오피스빌딩, 호텔, 판매 및 문화·집회시설 등 대규모 복합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주택은 일반분양(후분양) 631세대, 민간임대 432세대, SH행복주택 300세대로 나눠 공급된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IB업계 관계자는 "광진구 구의역 일대는 최근 재개발 사업 등으로 지가와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는 한강변 동북권 개발 사업의 핵심 지역"이라며 "사업성이 좋고 PF 대출의 LTV가 50%도 되지 않는 등 상환 안정성이 상당히 높아, 투자자 모집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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