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당 어렵겠다는 주호영에 '참으로 배은망덕해'

지난 6월 9일 주호영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신의 복당 문제를 놓고 '상당 기간 어렵다'고 한 데 대해 4일 "참으로 배은망덕하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내 복당 문제에 대해 반대하는 의원이 많고 3~40대가 싫어하고 서울시장 선거 앞두고 당이 분열된다는 이유로 반대한다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듣기로는 부산 출신 의원 두세 명과 충청 출신 의원 한 사람 빼고는 복당을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분은 없다고 들었고 3~40대들이 국민의힘을 싫어하지 홍준표를 싫어하느냐"며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같이 힘을 합치는 것이 맞지

분열되어 서울시장을 치르겠다는 것은 무슨 해괴한 논리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자신이 과거 주 원내대표에게 도움을 줬던 사례를 언급하며 "아마도 내가 복당하면 TK 지역 대표성을 상실해 자신의 내년도 당 대표 선거에 지장이 있을 듯 하니 내년 전당대회 이후에나 복당하라고 하는 얕은꾀인 것 같다"며 "저렇게 야당을 무능하고 무기력한 2중대 정당으로 만든 리더쉽으로 어찌 당 대표를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사람의 도리상 주호영 원내 대표가 복당 문제를 앞장서서 풀어줄 것으로 여태 착각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상당 기간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홍 의원의 복당은) 반대하는 의원이 많고 30~40대 여성이나 화이트칼라층의 비호감도가 높아 복당의 당의 분열로 연결된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그런 모습은 곤란하다"며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홍 의원에 대한 복당에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

김영은 인턴기자 youngeun92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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