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임단협 찬반투표 실시…통과 여부에 관심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24차례의 교섭과 파업을 진행해 온 한국GM 노동조합이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한국GM 노사는 133일만에 교섭을 마무리짓게 된다. 하지만 노조 현장 조직 내 반발 기류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져 통과 가능성을 쉽게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다른 업체들의 파업 기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양일단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30일에는 오후 7시 40분부터 후반근무조, 12월1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전반근무조를 대상으로 투표가 이뤄지며, 투표결과는 12월1일 오후 2시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7월22일 첫 상견례를 가진 이후 4개월여 만인 지난 25일 조합원 1인당 성과급과 격려금으로 총 4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 등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사측이 인천 부평1공장 등에 내년부터 1억9000만 달러(2100억원) 규모 투자를 시작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대신 노사간 입장 차이가 컸던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은 제외됐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7월 22일 첫 상견례 이후 이날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총 24차례의 교섭을 가졌다. 하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5일 동안의 부분 파업을 이어갔다. 또 지난달 23일부터 잔업과 특근 거부도 이어왔다.

진통 끝에 나온 합의안이지만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노조 현장조직에서는 "카젬이 이겼다. 조합원은 강력한 부결!" 등의 내용이 담긴 소식지를 돌리며 합의안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찬반투표가 부결된다면 파업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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