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상카드 트렌드는 '비대면 소비'

배달앱, 디지털 구독, 온라인쇼핑에
혜택 집중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올해 새로 나온 카드의 상당수는 비대면(언택트) 소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언택트가 일상화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디지털구독, 온라인 쇼핑 등에 혜택을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올해 카드사들은 배달앱, 디지털구독, 온라인 쇼핑 등 언택트 혜택을 넣은 신규 카드를 다수 선보였다.

배달앱의 경우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와 제휴형태의 카드들이 눈에 띈다. '배민현대카드'는 영역별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3%를 배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요기요 삼성카드'는 최대 10%, '요기요 신한카드'는 최대 20%의 요기요 할인을 제공한다. 배달앱 혜택을 메인으로 다른 언택트 혜택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카드들도 출시됐다. '신한카드 예이', 'NH농협 올바른 플렉스 카드', '우리 카드의 정석 언택트 에어'가 대표적이다.

배달앱 혜택과 함께 가장 많이 제공하는 혜택이 넷플릭스, 유튜브프리미엄 등의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다. 올해 나온 신상카드들이 대부분 이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카드명 자체에 디지털이 들어간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 전용 카드인 '디지털러버'를 내놨고, 삼성카드 역시 스테디셀러인 '탭탭' 시리즈에 디지털을 추가한 '탭탭 디지털'에서 스트리밍 반값할인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올해 3종의 '카드의정석 언택트'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모두 디지털 구독 정기결제 20% 할인 혜택을 넣었다.

온라인쇼핑 혜택도 대세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3분기 온라인 쇼핑 카드 승인액은 1년 전보다 22.7%나 급증했다. 온라인쇼핑 영역에서 기본 10% 적립혜택을 제공하는 '하나카드 모두의쇼핑'은 출시 기념 부스터 혜택으로 최대 60%의 온라인쇼핑 혜택을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신한카드는 온오프라인 전방위의 쇼핑 영역에서 10% 할인과 배송비가 할인을 제공하는 쇼핑 특화 카드 '신한카드 언박싱'을 내놨고, '신한카드 예이'는 온라인쇼핑몰 사용 1회당 2500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올해 급격한 소비패턴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신상카드들이 많아 신규카드만 봐도 2020년 소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라며 "디지털구독, 배달앱 등을 골자로 한 신규카드들이 올해 얼마나 선전했을 지 총결산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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