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대림산업 기업분할 찬성

대림그룹, 내년 지주사 체제 출범 맞춰 사옥 통합 이전

대림산업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옥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대림산업의 기업분할에 대해 찬성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ISS는 대림산업 임시주주총회 안건 보고서를 통해 분할 계획과 사내외 이사 선임 등의 모든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또 대림산업이 추진하는 분할의 전략적 명분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하고 지주사 전환을 통해 저평가된 회사의 가치를 재평가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 9월 지주사(디엘)·건설(디엘이앤씨)·석유화학(디엘케미칼)으로 회사를 인적·물적 분할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대림산업은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분할이 이해욱 회장의 경영권 확대·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시각도 있지만, 이번 ISS의 찬성 입장으로 대림산업의 기업분할이 원안대로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 상당수가 ISS의 권고안을 따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ISS 같은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은 연금 같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를 준용해 의사를 결정하는 사례가 많다. 대림산업 지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은 36.5%에 달한다.

대림산업은 내달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기업분할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하면 인적·물적 분할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1일 지주사 체제로 출범한다.

한편 대림그룹은 내년 지주사 체제 출범에 맞춰 서울 종로구 평동 '디타워 돈의문'(현 센터포인트 돈의문)으로 사옥을 통합 이전한다. 현재 사무실로 쓰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옥과 인근 디타워,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모두 나와 내달 말까지 새 사옥으로 입주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림코퍼레이션, 대림피앤피, 대림에너지 등 대림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임직원 3000여명이 모두 새 사옥으로 옮긴다.

신사옥은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268㎡으로 올해 준공했다. 대림이 일부 지분 투자를 하면서 임차하는 방식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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