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핫피플]민감성 치약 1위 센소다인, 코로나 타고 대박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외산 브랜드의 무덤'으로 통하던 국내 치약 시장에 유일무이한 성장세를 보이는 외산 브랜드가 있다. 전체 시장 점유율 8%, 매출 4위의 기록을 보유중인 센소다인이다. 메디안, 페리오, 2080 등 자국 브랜드가 초강세인 이 시장에서 센소다인은 10여년간 점유율과 매출 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09년 처음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민감성 치약 부문에서 부동의 소비층을 확대해 온 결과다.

센소다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우현주 오랄마케팅팀 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치약 시장은 '볼륨' 성장 보다 '밸류' 성장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구강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단가가 낮은 매스형 제품이 아닌 기능성 제품의 판매율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국내 치약 시장은 중저가 매스 브랜드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구강 관리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부족해 레드오션으로 통했다. 기성 매스 브랜드들의 입지가 워낙 강한데다, 피부나 모발 만큼 구강 관리에 대한 지출 수요도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시장이 크게 달라졌다. 자연주의, 자연유래 등 착한 성분을 내건 프리미엄 제품과 기능성 치약들이 등장하며 관련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30 젊은층의 가치소비 트렌드를 타고 프리미엄 치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다. 가심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구강분야로 확대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만나면서 제품 라인업도 다양해졌다.

민감성 치약 부문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구축한 센소다인은 최근 불소 성분을 강화한 신규 라인 2종(딥클린, 화이트닝) 출시하며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센소다인 제품에 함유된 질산칼륨(KNO3) 성분이 상아세관 사이로 흡수되는 신경 자극을 감소시켜 평소 양치질 만으로도 시린 증상 예방과 완화가 가능하다.

센소다인은 코로나19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 매출 성장폭이 컸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우 팀장은 "센소다인은 마트 등 오프라인에서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상권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성장의 비결은 이마트와의 협업에 있다. 센소다인은 이마트 내 별도의 민감성 케어존을 만들어 민감성 치아 관리의 중요성을 알렸다. 우 팀장은 "대한민국 성인 3분의 2 이상이 민감성 치아 증상을 겪지만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증상을 방치해 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하루 두 번 꾸준한 양치질 만으로 2주 만에 시린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고 이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높은 재구매율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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