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석기자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정부가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출 제한을 폐지한다. 국내 부직포 산업의 시장 기능을 회복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를 개정해 오는 23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은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산업부는 '보건용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를 대상으로 2개월 평균 생산량의 15% 내로 한정'했던 수출제한 규제를 폐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일부 비율 수출 허용되었던 보건용을 포함해 덴탈용, 비말차단용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까지 수출할 수 있게 된다. 시장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고 국내 부직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고시개정을 계기로 이날 경북 구미에 있는 마스크 원부자재의 생산업체인 도레이첨단소재를 방문했다.
마스크 원부자재의 생산현장을 방문해 개정 내용을 설명하고 생산 근로자들의 노고치하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1990년부터 PP스펀본드 부직포 사업을 시작한 업체다. 마스크, 방호복의 의료용, 기저귀용 위생재, 산업용 부직포 등의 제품을 공급하는 아시아 1위의 종합 부직포 메이커다.
강 실장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마스크 원부자재 공급확대를 위해 노력한 도레이첨단소재의 노고를 치하했다.
강 실장은 "이날 국무회의 통과로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출 규제가 철폐된 만큼 지금까지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은 업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정부도 생산현장의 애로·건의사항을 반영해 업계를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