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아인턴기자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거대한 고대 그림들이 모여있는 페루 나스카에서 약 37m의 고양이 형태로 보이는 지상화가 새로 발견됐다.
페루 문화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며 페루 남서부 나스카의 구릉 지역에서 유적 보수작업을 하던 중에 새 지상화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해당 지상화는 경사가 가파른 땅에 그려져 잘 보이지 않고 자연 침식으로 인해 곧 사라질 위기였다.
그림의 규모는 가로 37m로, 두께 30∼40㎝의 선으로 이뤄졌다. 동물의 몸통을 옆으로, 머리는 앞으로 향했다.
페루 당국에 따르면 그림 특징으로 볼 때 파라카스 문명 후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파라카스 문명은 이 지역에서 기원전 700년에서 서기 200년 사이 발달했다.
문화부는 이 시기에 도자기나 섬유에서 고양이가 자주 등장한다고 전했다.
문화부는 이 지역의 지상화들은 주로 파라카스 문명보다 늦게 출현한 나스카 문명 시기에 그려진 것이므로 이번에 발견된 고양잇과 지상화는 다른 것들보다 앞선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스카와 인근 팔파 지상화는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신비한 유적이다. 이 지역에는 벌새, 거미, 독수리, 원숭이, 나무 등 동식물부터 기하학적인 무늬까지 거대한 300여 개의 그림이 땅 위에 그려져 있다. 지상화들은 크기가 워낙 커 눈으로 바로 알아보기 힘들고 공중에서 봐야 온전한 전체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