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백종민특파원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해킹 활동을 적발했다.
12일(현지시간) MS는 랜섬웨어를 포함한 사이버공격에 이용하는 방대한 악성 소프트웨어 네트워크인 '트릭봇'의 배후에 있는 서버들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MS는 연방법원의 명령을 확보한 뒤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협력해 이들 네트워크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MS는 트릭봇이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해커들이 운영하는 전 세계적인 봇네트(자동화된 해킹 작업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인 봇에 감염된 기기들의 인터넷 네트워크)로 세계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트릭봇은 2016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의 컴퓨터 기기를 감염시켰으나 정확한 정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MS에 따르면 트릭봇은 해커들이 다른 해커에게 취약한 컴퓨터나 라우터(통신 장치), 다른 기기에 랜섬웨어와 같은 악성 소프트웨어를 주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팔게 해준다.
미국 당국자들은 랜섬웨어가 선거 정보를 담은 웹사이트 또는 선거 담당 관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MS의 고객보안ㆍ신뢰 담당 부사장 톰 버트는 "적들이 랜섬웨어를 이용해 유권자명부를 관리하거나 선거 결과를 보고하는 데 쓰이는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킬 수 있다"며 "혼란과 불신을 심는 데 최적화된 시간에 맞춰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다"고밝혔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