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경력 취업 뽀개기…기업시민·역사 준비하세요

역사 에세이 시험 준비 필요
거시적인 경제 트렌드 공부도 해야

이은찬 과장(좌), 서정현 과장(중), 장수영 과장(우)이 포스코그룹 경력 면접 과정에서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를 풀었다.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그룹이 인공지능(AI), 환경, 2차전지 등 신성장 분야에서 경력직을 수시 채용 중이다. 실제 경력 입사자들의 경험담을 통해 경력 면접 꿀팁을 소개한다

◆ 왜 포스코 입니까? 구체적으로 답 하세요…'기업시민' 경영 철학 관련 질문 반드시 준비해야

당연한 말이지만 '왜 에 지원했는가'라는 질문은 반드시 나온다. 는 국내 10대 기업 중 유일하게 오너 기업이 아니다. 1968년 처음 설립된 이후 '제철보국'이란 경영 이념으로 한국 경제를 이끌어 왔다. 의 한 임원은 "우리 동기들은 개인(오너)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이 강하다. 그러므로 각 지원자들은 의 역사, 차별점 등 가 아니면 안 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기업시민'과 관련된 질문과 답변은 무조건 준비해야 한다. '기업시민'이란 가 2018년 새로 선포한 경영 이념이다. 의 경영 이념이 바뀐 것은 반 세기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는 최근 기업시민과 관련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관련 활동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올해는 '기업시민' 홈페이지를 따로 개설했다.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미리 숙지하고 가는 것이 면접에 유리하다.

전기전자마케팅 냉연판매그룹은 면접 전 역사 에세이 시험을 치뤘다. 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어색할 것이 없다. 는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 처음으로 설립된 고로 철강사이다. 신입·경력 지원자에게 정보뿐만 아니라 한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장수영 전기전자마케팅 냉연판매그룹 과장은 "제한된 준비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설명이 쉽게 되어 있는 청소년용 한국 역사 책 등을 읽고, 주요 사건들을 쭉 정리하고 세부 내용을 보완해가는 방식으로 준비했다"며 "실제 인터뷰 당일, 많이 준비했던 주제가 나와서 망설임 없이 서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인성'도 봅니다…미·중 무역분쟁, 모빌리티 등 거시적인 트렌드도 챙겨야

또 는 경력자를 채용할 때 인성을 중요하게 본다. 면접 때 종종 던지는 질문 중 하나가 '최근에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느냐'이다. 실제 는 대기업 가운데 직원 1인당 봉사활동 시간이 최상위권 그룹 중 하나다. 사회단체 봉사는 물론 지역사회(포항·광양)에서 봉사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경력 채용에 성공한 이은찬 강건재마케팅실 강건재솔루션그룹 과장은 "경력직 면접임에도 불구하고 인성적인 부분을 많이 중시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기업시민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는 직무 전문성과 함께 거시적인 경제 트렌드와 관련된 지식도 요구한다. 경영연구원에서 주기적으로 중국, 미국, 인도 등 글로벌 경제 이슈를 다루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매출의 약 절반을 수출에서 올리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어 거시적인 경제 트렌드 숙지는 필수다. 특히 중국은 가장 중요한 해외 법인 중 한 곳인데, 미·중 무역분쟁으로 영업 분위기가 과거와 달라졌다.

장수영 과장은 "중국/홍콩에 대한 질문은 '공유 경제가 이렇게 큰 중국에서 더욱 빠르고 광범위하게 발전할 수 있던 이유?', '중국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지?' 등이었다"며 "지역 전문가를 뽑는 자리인 만큼 그 지역의 경제/문화/트렌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질문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 지원자들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면접에 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은찬 과장은 "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나와 맞는지 분석해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표현했던 것이 주요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장수영 과장은 "준비한 내용과 나의 ‘진짜 모습’을 자신감 있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며 "제 경우에는 면접 마지막에 인터뷰 중 미흡했던 대답, 강조하고 싶은 저의 생각을 면접관님들께 다시 한번 말 했는데 그런 모습도 긍정적으로 봐주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참고: 포스코- 포스코는 'Melting Pot', 경력직 직원들이 말하는 찐(眞)포스코 이야기]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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