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희인턴기자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일부 보수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다음달 3일 서울 광화문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하자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경찰이 개천절 집회 금지를 통보하고, 정부·방역당국 뿐 아니라 국민의힘, 국민의당 등 야권에서도 집회 자제를 촉구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올린 글에서 "이번 10월3일 광화문 집회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좋겠다"며 "그날은 모두 차를 가지고 나오는 게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이어 "정권이 방역 실패 책임을 광화문 애국 세력에게 뒤집어씌우는 마당에 또다시 종전방식을 고집해 먹잇감이 될 필요는 없다"며 "손자병법에도 내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때에 싸워야 한다고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차 안에 나 혼자 있는데 코로나와 아무 상관없다"며 "만약 이것도 금지한다면 코미디"라고 말했다.
앞서 민경욱 전 의원도 "전 세계적으로도 드라이브 스루를 막는 독재국가는 없다"며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하자고 주장했다.
민 전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찰, 트랙터·화물차 상경 시위해도 안 막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요렇게 하기로 했던 거 설마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나쁜 정권이다. 참으로 나쁜 정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이 차량 시위에 대해 '10대 이상' 모이지 않도록 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바이러스는 유리창과 철판도 뚫고 차 사이의 공간도 순식간에 돌파하나. 차 타고 시위한다는데 9대 이상은 안 된다는 근거가 대체 뭔지 말해보라"며 "아예 주차장에도 9대 이상 주차를 금지하지 그러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