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이상민기자
[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롯데관광개발 주식을 매입해 지난 7월 제2대 주주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참여환경연대가 포함된 전국 19개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기구인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이하 참여자치연대)’는 국민연금공단에 롯데관광개발 투자와 관련한 공개질의서를 접수했다.
참여자치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연금공단이 롯데관광개발에 지속해서 투자하는 이유 △ 2분기 영업적자가 107억 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롯데관광개발이 드림타워에 외국인 카지노를 유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관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는 자산운용 관계자들의 평가에 대한 동의 여부 △국민연금공단이 강조하는 ‘책임투자’의 원칙에 부합하는지 여부△드림타워 카지노가 지역사회에 끼칠 수 있는 심각한 사회적 영향을 분석했는지 여부 △롯데관광개발 투자 철회를 검토할 의향이 있는지 등을 질의했다.
참여자치연대는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연금 보험료를 도박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연금공단은 제주도민의 사회적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 문제에 명확한 견해를 표명하고 성실히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림타워는 총사업비 1조6000억 원에 지상 38층, 높이 169m, 전체면적 30만3737㎡의 제주 최대 복합 리조트다. 오는 10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개장에 맞춰 중문관광단지 내 엘티카지노 영업소를 드림타워로 옮기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면적을 기존 1176㎡에서 5367㎡로 넓혀 국내에서 3번째로 큰 업장으로 키울 계획이다.
제주도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위원회는 8월 14일 카지노 영업소 이전에 ‘적합’ 결정을 내렸다. 향후 도의회 의견 청취와 카지노업 감독위원회 의견을 종합해 도지사가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