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기자
코스피 지수가 2년 2개월 만에 2,400선을 돌파한 1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프로그램 매매'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주식 투자 방식 중 하나이다.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매도 또는 매수 주문을 내도록 설정한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진다.
주로 우량주가 집중된 코스피 200종목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차익거래(지수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로 구분한다. 자금력이 있고 다수의 종목을 대량으로 거래하는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활용해 헷지(위험회피) 수단으로 활용한다.
매도나 매수 의사결정은 매매자가 직접 하지만 나머지 모든 과정은 시스템이 자동으로 하는 방식이다.
지수차익거래는 현물과 선물을 다른 방향으로 동시에 매매해 현물과 선물 종목 간에 일시적인 가격차이가 발생할 경우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반면 비차익 거래는 선물과 연계하지 않고 현물 바스켓을 매매하는 거래를 말한다.
기관투자가들은 흔히 지수 영향력이 큰 20~30개의 주식집단을 대량 매매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매는 종합주가지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특히 지수차익 거래에 있어 선물을 매도하고 현물을 매수해 놓은 상황에서 일정시점 후 이익 실현을 위해 선물을 매수하고 현물을 매도하면 현물 집중 매도에 의해 주가지수가 급락하는 경우가 있다.
비차익 거래의 경우에도 종전에 매수했던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일시에 주식시장으로 쏟아질 때 주가지수 하락을 초래하기도 한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