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 확대

업계, 올해 4조원 규모 성장 기대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두오모 대성당 외벽에 LED 사이니지를 설치해 밀라노 패션위크의 런어웨이를 지원했다.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업용 대형 디스플레이(사이니지)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다양한 비즈니스 공간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시장 선점을 나선다는 방침이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탈리아 두오모 대성당 외벽에 LED 사이니지를 설치해 밀라노 패션위크의 런어웨이를 지원했다.

패션쇼 영상을 송출한 두오모 대성당의 삼성 LED 사이니지는 103㎡ 규모의 야외용 LED 디스플레이로 업계 최고 수준의 90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일조량이 많은 햇볕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 점유율 34.2%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사이니지 신제품과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최신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해 '스크린 에브리웨어'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모스크바 북부에 위치한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 C터미널에 LED 사이니지를 활용해 가로 68.5미터, 세로 6.5미터 규모의 항공운항정보표출시스템을 구축했다.

LG전자도 최근 러시아 국제공항에 사이니지를 대거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제품은 모스크바 북부에 있는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 C터미널의 항공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에 상용된다.

LG전자가 구축한 항공운항정보표출시스템은 가로 68.5m, 세로 6.5m 규모다. 픽셀 간격이 2.5mm라 콘텐츠를 선명하게 표현한다. LED 사이니지는 캐비닛 테두리가 없어 여러 장을 이어 붙여 하나의 대형 화면처럼 보이도록 설치할 수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6월 고화질 'LG LED 사이니지' 신제품을 글로벌 출시했다. 신제품은 가로 600㎜, 세로 337.5㎜, 두께 44.9㎜ 크기의 LED 캐비닛(LED 소자가 박힌 LED 사이니지 기본 구성 단위)을 레고 블록처럼 간편하게 이어 붙일 수 있도록 했다.

업계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가 2016년 2조5000억원에서 올해 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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