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광호·케이윌·정은지 등 국내 초연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출연

오는 9월15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개막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 중 일부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든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이 오는 9월15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그레이트 코멧은 미국 공연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곡가 겸 극작가인 데이브 말로이가 연출가 레이첼 챠브킨과 손잡고 만든 성스루(sung-throgh) 뮤지컬이다. 2012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호평 속에 첫선을 보였고, 2016년에 브로드웨이 임페리얼 씨어터에 입성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조쉬 그로반이 주인공으로 참여했다. 2017년 토니 어워드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포함해 최다인 12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고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4개 부문과 외부 비평가 협회 어워드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국 초연 무대가 될 이번 공연에서는 홍광호, 케이윌, 정은지, 이해나, 이충주, 박강현, 고은성 등이 출연한다. 특히 주인공 피에르 역을 포함해 상당수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창작진에는 김동연 연출,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김문정 음악감독 등이 참여한다.

부유한 귀족이지만, 사회에서는 겉돌고, 불행한 결혼생활과 삶에 대한 깊은 회의 속에서 방황하는 남자 주인공 '피에르' 역은 배우 홍광호와 케이윌이 맡는다. 피에르는 아코디언과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극의 문을 열고 닫는 인물이기도 하다.

전쟁에 출전한 약혼자를 그리워하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스무 살의 여인 '나타샤' 역은 정은지와 이해나가 맡아 열연한다. 향락을 추구하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젊은 군인으로 나타샤를 유혹하는 '아나톨' 역에는 이충주, 박강현, 고은성이 캐스팅됐다.

나타샤의 사촌이자 친구로 늘 곁에서 그녀를 지켜주려 노력하는 '소냐' 역은 이효은이 맡았고, 피에르의 아내이자 아나톨의 누이, 사교계의 여왕으로 불리는 '엘렌' 역에는 방진의와 홍륜희가 더블 캐스팅됐다. 엄격하지만 다정한 귀부인으로 나타샤의 대모이자 피에르의 오랜 친구인 '마리야D' 역은 주아가 맡는다.

'볼콘스키' 공작의 딸이자 '안드레이'의 여동생 '마리' 역에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이연지가 맡는다. 이연지는 그레이트 코멧으로 한국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다. 대범하고 호탕한 매력을 지닌 아나톨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엘렌과 불륜관계인 '돌로코프' 역은 최호중, 흥이 넘치는 삼두마차 마부 '발라가' 역은 김대호 배우가 열연할 예정이며, 나타샤의 약혼자로 전쟁에 출전 중인 군인 '안드레이'와 그의 아버지인 괴팍한 성격의 귀족 '볼콘스키' 역은 배우 강정우가 1인 2역을 맡는다.

'그레이트 코멧'은 11월29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하며 7월 중 티켓 오픈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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