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UAE 외교장관과 회담…'신속입국제도' 구체 절차 합의

압둘라 외교장관,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모하메드 왕세제 친서 전달
신속입국제도, 양국이 국내 절차를 마치는 대로 실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코로나19 이후 양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압둘라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첫 방문하는 국가가 한국"이라고 언급했고 이에 강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우리 정부 첫 대표단이 방문한 국가가 UAE이며 한국을 방한한 첫 외교장관도 압둘라 장관"이라면서 "양국이 항상 한 발 앞선 협력을 지속하면서 국가간 연대와 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압둘라 장관은 양국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모하메드 왕세제의 우리 대통령 앞 친서도 전달했다.

강 장관은 바라카 원전 사업이 양국 관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만큼 현장내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UAE측이 더욱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백신개발 △방역 등 코로나19 대응에서 뿐만 아니라 △보건 △식량안보 △과학기술 등 코로나19 이후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압둘라 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의 대응이 UAE의 대응에 모델이 되고 있다"고 하면서 교육 분야와 관련해 온라인 수업, 등교, 학교 방역 등에 대한 한국의 경험 공유를 요청했다.

?이어 "2020 두바이 엑스포가 내년으로 연기됐지만 한국측의 변함없는 기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두바이 엑스포가 내년에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UAE측과 긴밀히 협의하고자 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양측은 또한 한반도와 중동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제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압둘라 외교장관 방한 계기에 지난달 김건 차관보의 UAE 방문 시 설치하기로 하였던 신속입국제도 관련 구체 절차에 대해 합의했다. 신속입국제도는 양국이 국내 절차를 마치는 대로 실시할 예정이다. UAE측은 이번 압둘라 장관의 방한이 양측 모두에게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표단 전원이 출발 전 14일간 격리하고 사전에 코로나19 (PCR) 검사를 실시해 음성확인서를 제출했다. 방한 일정은 외교장관회담만으로 최소화하는 등 자체적으로 강력한 방역 조치도 실시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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