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5월 전력예비율 역대 최고

전기도매가, 4년 만에 최저…발전업계 근심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력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진단의 주요 근거 중 하나인데, 위축된 모습이다.

7일 전력거래소 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지난달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한 일시는 지난달 18일 오후 5시 6만5700㎿였다. 공급 예비력은 2만2511MW였다.

공급예비율은 34.3%로, 월별기준으로 199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다.

전력 공급예비율은 전국의 발전소에서 당장 공급할 수 있는 발전량 중 생산되지 않은 전력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한달 중 최대전력 일시를 기준으로 산출한다. 이 비율이 34.3%라는 것은 한 달 중 전기 소비가 가장 많았던 날에도 30% 이상 전기가 남았다는 뜻이다.

올들어 월별 전력 예비율은 1월 15%에서 2월 19.1%, 3월 23.9%, 4월 25% 등으로 상승세였다.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를 보면, 올해 1분기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총 7097만 메가와트시(MWh)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산업용 전력 수요는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

전기도매가격인 전력시장가격(SMP)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1월 킬로와트시(KWh)당 84.3원 수준이던 SMP는 지난달 약 69.5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덥고 폭염도 잦을 것으로 예보돼 냉방기 사용 증가로 가정용 전력수요가 늘 수 있다. 하지만 총 전력수요의 약 60%를 차지하는 산업용 수요는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에너지업계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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