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재고품 국내판매…숨통 트인 면세점株

인천공항 입점 상업시설 임대료 추가 인하 방안 발표도 호재로 작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4월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주의 숨통이 트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3일부터 면세점 재고품들의 온라인 판매가 이뤄지는데다 국토교통부가 인천공항 입점 상업시설 임대료 추가 인하 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면세점 대장주인 호텔신라는 전장 대비 1.52%(1200원) 상승한 8만400원으로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급감하는 등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면세점들에게 재고품의 내수 통관 판매는 희소식이다. 신세계는 발렌시아가, 생로랑 등 면세점 명품 재고를 3일부터 예약 판매하는데 가격은 백화점 정상가 대비 10~50% 할인된 수준으로 책정됐다.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등도 이번 달 안에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여기에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입점상업시설 지원을 위해 임대료를 추가 감면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조치를 통해 3~8월 6개월 동안의 임차료 감면 효과는 신세계 1080억원, 호텔신라 8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임차료 감면을 고려할 경우 올해 국내 면세점 영업이익은 호텔신라의 경우 기존 700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세계는 약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주에 대한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국면이 지나갔다는 점에서 주가에 좋게 작용할 것"이라며 "국가 간의 이동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면세점 산업의 정상화를 낙관하기는 분명 어렵지만 이미 해당 우려를 주가가 모두 반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보다 공항 임대료 감면율이 크게 발표된 만큼 주요 면세점주들의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호텔신라는 전장보다 2.24%(1800원) 상승했다. 신세계도 1.22%(3000원) 올랐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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