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인피니티, 한국 시장 철수한다…'2028년까지 AS 지속'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한국닛산이 지난해부터 심화된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국내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다만 닛산과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 고객을 위해 2028년까지 향후 8년간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한국닛산은 올해 12월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닛산은 이번 철수 결정에 대해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굿닛산은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영업은 12월 말 부로 종료되지만 기존 닛산과 인피니티 고객들을 위한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닛산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심각한 판매부진을 겪어왔다. 이에 외신을 중심으로 철수설이 제기돼 왔으나 지난 9월말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국 시장에서의 활동을 지속해나가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올 들어서도 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결국 철수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4월 닛산의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은 8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피니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급감한 15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마지막으로 한국닛산은 "200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직원과 딜러 파트너들의 노력, 미디어의 관심과 지원, 그리고 고객 여러분의 사랑에 힘입어 한국시장에서 성장해 올 수 있었다"며 "그동안 닛산과 인피니티를 믿어주시고 성원해 주신 고객, 딜러, 임직원, 미디어, 관계기관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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