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세계 TV시장 점유율 32.4% '분기 최대'…LG전자도 확대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글로벌 TV시장이 두 자릿수 역성장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코로나19에도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분기 사상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옛 IHS마킷)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확정치 기준 46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205억95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7.9%나 줄었다.

TCL과 하이센스, 소니 등 중국과 일본 업체가 동반 부진한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분기 TV 출하량과 점유율을 동시에 확대했다. 1분기 금액 기준 브랜드별 점유율은 삼성전자 32.4%, LG전자 18.7%, 소니 7.1%, TCL 6.4%, 하이센스 6.1% 순이었다.

삼성전자의 1분기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은 32.4%로 전년 동기 대비 3.1%포인트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32.3%에 이어 다시 한 번 분기 점유율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TV시장 브랜드별 점유율 [자료: 옴디아]

북미(42.6%)와 유럽(41.1%)에서의 점유율 제고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미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점유율 36.8%에서 무려 5.8%포인트나 성장했다.

삼성전자 측은 "QLED TV를 중심으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과 75인치 이상 초대형 TV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금액 기준 48.8%, 75인치 이상 초대형 TV시장에서 50.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유지했다.

LG전자의 1분기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6.5%에서 18.7%로 2.2%포인트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가 먼저 터진 중국에서만 생산 차질이 있었고 한국은 강력한 방역 조치 등으로 생산 관점에서는 비켜 있었기 때문"이라고 "다행히 1분기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수요도 꾸준히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을 강타한 2분기다. 코로나19로 인해 최대 판매처에서 수요가 급감한 데다 주요 해외 공장의 강제 셧다운 기간이 길어지면서 생산 측면에서도 타격이 컸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3월 말부터 미국과 유럽 판매 현장에 애로가 발생했고 이어 현지 생산도 어렵게 됐다"면서 "국내 공장을 정상적으로 돌린다고 해도 수출 오더(주문)가 아무래도 줄어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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