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돋보기] 바나나 먹고 반해버린 감숙왕 바나나

어릴적 칭찬받을일을 했거나 아파서 병원에라도 다녀올때면 포상과 위로의 의미로 엄마가 바나나를 사주셨다. 여러개가 달린 바나나가 한송이가 아닌 한 개, 두 개가 전부이니 오빠들의 눈에 띄기전에 먹어야 온전히 내것이 되지만 애지중지 아끼다 오빠들에게 들켜 다 먹지 못해 울곤했다.

라떼는 말이야~ 바나나는 아주 귀하고 비싼 과일이었다. 시장에 나가면 융단이 깔린 판매대에 바나나는 쌓여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개, 또는 두 개씩 가지런히 주얼리 숍처럼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다른 과일과 섞어지도 않고 귀한 티내며 바나나만 진열되고 판매되었다.

이런 추억을 떠올린다면 바나나 한다발을 부담없이 사서 실컷 먹을수 있는 일은 아주 행복한 일이다.

바나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과일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과일이다. 어릴적에는 바나나가 귀해서, 달콤해서 반했지만 지금은 어디서나 먹기 쉽고, 건강하고, 가격은 착하고, 디저트나 음료로 사용하면 뚝딱 요리가 완성되니 반하게 되는 과일이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과일인만큼 다양한 품종과 브랜드들이 있는데 그중에 글로벌 바나나 전문가 스미후루의 감숙왕 바나나는 통통한 과육과 입안 꽉 차는 달콤한 풍미로 사랑받는 바나나이다.

‘달’감에 ‘익을숙’이라는 의미를 지닌 ‘감숙왕’이 자라는 농장은 필리핀 민다나오섬 청정지역의 고산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강한 햇살과 깨끗한 바람을 머금과 자란 청정 자연의 맛을 가진 프리미엄 바나나로 달콤하고 찰진 식감으로 특히 껍질이 두꺼워 냉해에도 강하고 맛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바나나껍질의 슈가 스팟이 껍질 전체에 나타날 때 가장 단맛이 풍성해지고 영양도 풍성해지지만 기다릴수가 없다. 슈가 스팟이 생기기전 바나나를 튀기거나 구워서 환상의 커플인 초코시럽이나 초코쨈만 곁들여도 바나나 디저트 만들기 어렵지 않다. 쫄깃하고 단단한 질감으로 가열해도 감숙왕 바나나는 흩어러지지 않으니 요리에도 적합하다.

감숙왕 바나나는 비만의 원인이 되는 과당이 적고 양배추만큼 섬유질도 풍부하여 다이어트용으로도 제격이다. 맛도 영양도 길이까지도 넉넉하니 한다발을 사도 보관법 고민하기전에 다 먹게 될 것 같다.

글ㆍ사진=이미경(요리연구가, 네츄르먼트 //blog.naver.com/pou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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