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인턴기자
방송인 정영진이 과거 EBS 프로그램 '까칠남녀'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사진=EBS '까칠남녀' 방송분 캡처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MBC 표준FM '싱글벙글쇼'의 새 DJ로 발탁된 방송인 정영진이 과거 방송에서 여성 혐오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영진은 지난 2017년 8월14일 방송된 EBS 프로그램 '까칠남녀'에 출연해 "남성들이 주로 데이트비용을 내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의 태도는 넓은 의미에서 매춘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팟캐스트에서도 "내가 욕을 많이 먹었던 발언이 있다"며 "남자들이 사주는 거 얻어먹으며 고마워하지 않는 여자는 넓은 의미에서 매춘이라고 말했던 것"이라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해당 발언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해 3월 정씨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판단해 '까칠남녀' 프로그램에 의견제시 처분을 내렸다.
이밖에도 정영진은 "한남충이라는 단어가 기분 나쁘지 않다. 나한테 해당하지 않으니까"라며 "김치녀라는 말이 기분 나쁜 여자들은 자기는 살짝 김치녀인데 아니라고 하는 여자들"이라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 청취자들은 새 DJ를 맡게 된 정영진을 두고 부적절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한 청취자는 "할머니부터 어머니까지 30년 넘게 '싱글벙글쇼'를 청취했다"며 "여성들의 친구가 되어주던 프로그램에 여성 혐오 논란이 있던 남성 진행자가 온다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영진은 '까칠남녀' 이외에 MBC 아침 정보 프로그램 '아주 특별한 아침',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불금쇼',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신과 함께' 등에 출연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