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국민연금, 국내 주식 추가 매입 가능…시장 기대에 부응할 것'(상보)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역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다시 높아질 경우 국내 주식을 더 사들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가 끝나고 난 뒤 박능후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국내 자본시장이 안정화를 이뤘다고 생각한다”라며 “변동 장에서 국내 주식시장에 국민연금에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거기에 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금위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하지만 자본시장의 안정도 중요한 정책적 고려 요소”라며 “자산 배분 원칙하에 국내 주식 매입으로 주식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해외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으로 기조로 삼아왔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급변할 땐 국내 주식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증시 안전판' 역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또 박능후 장관은 “주식시장의 낙폭이 커지면 당초 설정된 비중이 자연히 줄어들기 때문에 그 비중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산별 목표 비중과 역대 기금위에서 정해놓은 상·하한선에 맞춰 정책적인 재량으로 증시에 개입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박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다양한 시나리오로 시장별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장관은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탄력적인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전반적인 자산운용 기금운용을 짜고 있지만, 변동성이 커질 경우 매주라도 회의를 해 새로운 전략을 짜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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