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실검, 인터넷 대표 문화…폐지보다 '투명성' 높여야'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네이버가 총선을 앞두고 선거운동 기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중단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실검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8일 연세대 IT정책전략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급상승 검색어 사라진 첫 주, 무엇이 달라졌나요?'라는 웹 세미나에서 참석한 전문가들은 실검 폐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네이버가 투명성과 책임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용국 동국대 교수는 "(실검 폐지는)원칙적으로 반대지만 민감하게 봐야할 것은 국민들이 걱정하는 '조작'이라는 문제"라면서 "그냥 둘 수만은 없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네이버는 이런건 아무리 올려도 실검으로 안받는다'라던지 좀 더 적극적으로 설명을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유병준 서울대 교수도 "투명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네이버가)명확하게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면서 "네이버가 조용히 있으니 마치 투명성이 없는 것 같다고들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유원 네이버 데이터랩 리더는 "투명성에 대해서는 회사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많다"면서 "모든 걸 공개하자부터 실검 폐지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다.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것을 없애는 방향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고민을 하고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실검은 유지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우 연세대 교수는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실검은 재난상황에서 정보적 가치가 높고 이미 하나의 큰 놀이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유 교수는 "우리나라 인터넷의 대표적인 문화고 '무형문화재'라고 볼 수도 있는건데 특정집단의 불만이 생길 때마다 없애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나쁜 면이 있다면 보완하는 형태로 가면된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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