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대구·경북 지원

대구·경북 경증환자 시의료원 수용하게 되면 대비
철저한 방역과 외부 완전차단으로 주민 피해 없도록 대책 강구

목포시는 지난 4일 시청에서 목포시의회, 관내 교육기관 및 의료인, 각급 사회단체 대표, 이로동 주민들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목포시 제공)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정형석 기자] 목포시는 지역 기관사회단체와 함께 코로나19 지역사회 유입 차단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최악의 어려움에 처한 대구·경북 지역 지원에 힘을 더하겠다고 4일 밝혔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지난 4일 시청에서 목포시의회, 관내 교육기관 및 의료인, 각급 사회단체 대표, 이로동 주민들과 함께 간담회를 하고 이처럼 뜻을 모았다.

특히, 정부와 전남도의 방침에 따라 향후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를 목포시의료원에 수용하게 될 때를 대비해 지역민들의 협조와 양해를 구했다. 환자 이송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현지 상황에 맞춰 조정된다.

현재 목포시의료원은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병상 등 치료시설 준비를 마친 상태로, 목포시민 환자를 우선으로 수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상황에 따라 인근 서남권 지역 환자 및 대구·경북 환자 이송 요청이 있으면 등에 대비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국가적 재난 수준에 이른 지금의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은 당연하며, 지역을 떠나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목포다움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만약 환자가 오면 주변 학교 학생과 주민 안전, 주민 불안감 해소, 지역상권 영향 최소화, 의료원 의료진 안전대책 및 경제적 손실 보전 방안 등의 다양한 의견도 제시했다.

또,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방역을 더 많이 하고,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예방 홍보와 가짜뉴스 차단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시는 의료원 주변을 비롯해 목포 전역에 대한 방역소독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의료진 안전장비 확보, 환자 후송 시 이동 동선 최소화, 환자 외부 차단 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유달경기장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설치, 학교 개학 연기에 따른 돌봄, 학원 휴원 유도, 청소년이 많이 가는 피시방 시설 관리, 지역상권 회복을 위한 지원, 코로나19 관련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전파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대구·경북은 병상이 없어 자가격리 중에 사망하는 사람이 발생할 정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움이 필요하다”며 “우선 우리 목포시민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과도하다고 할 정도로 철저한 방역과 외부 차단을 통해 우리 지역에 그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시민들의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된 목포시의료원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을 대비해 지난달 28일까지 입원환자 전원 사전 조치를 완료하고, 치료시설을 준비해왔다.

호남취재본부 정형석 기자 alwatros@naver.com<ⓒ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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