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금투업계도 '비상'

금융감독원에 놓여진 팻말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이민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25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등은 물론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 등 증권사 본사 출입구에 열화상 감지카메라가 설치됐다. 금감원의 경우 열화상 감지카메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3층 연결계단을 지난 21일부터 일시 폐쇄했다. 출입자들이 한쪽 통로로만 이동할 수 있도록 통제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필수업무인력 150여명을 선발했다. 본사 셧다운에 대비해 자금결제, IT, 운용 관련 인력 일부가 서울 내 배정된 공간으로 이동해 업무를 진행하는 식으로 코로나19 대응책을 마련했다. NH투자증권 본사도 정문을 폐쇄하고 후문만 열어둬 열화상 감지카메라 효율성을 높였다.

하나금융투자도 감염의심자 또는 확진자 발생으로 업무 공백이 생겼을 때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비상근무인력을 뽑았다. 현재 각 팀에서 1명씩 차출해 교육장에서 분산 근무하고 있다. 앞서 하나금투는 최근 본사 직원의 지인이 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해당 직원을 즉시 자가격리한 뒤 같은 층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귀가조치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업무성격에 따라 일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비상사태를 대비해 필수인력 분리 및 이동 지침도 준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대체지 근무가 가능하도록 해뒀다. 유안타증권은 매일 4회씩 직원들의 체온을 측정해 37.5도 이상으로 2회 이상 나오면 즉시 퇴근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전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본사 근무자 258명 가운데 40명 내외의 직원이 비상근무 대상자로 정해졌다. 이번 비상근무는 분리근무와 재택근무로 병행 실시한다. 분리근무는 서울 금천구에 있는 DR(Disaster Recovery)센터와 경기 분당구에 위치한 한국투자저축은행 본사 강당을 활용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4월8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제38차 아시아오세아니아증권거래소연맹(AOSEF) 총회'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 13개국 19개 거래소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AOSEF 총회는 2005년 이후 15년 만에 한국거래소가 개최하는 행사였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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