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조지폐 267장…역대 최저치 기록

위폐 제작·유통 제약되고 위폐범 조기 검거 가능해져
한은 "CCTV 현대화, 국민들의 화폐 친숙도 제고 영향"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에 신고된 위조지폐가 총 267장으로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위폐의 제작·유통이 극히 제약되고 있고, 위폐범들을 조기 검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2019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직전해(614장) 대비 347장(56.5%) 감소한 267장이다. 이는 관련 통계를 공표한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위조지폐 발견 장수가 감소한 것은 방범시설이 강화되면서 위폐 사용이 어려워진데다, 위폐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경찰이 용의자를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국민들이 위폐를 식별할 수 있도록 각종 홍보 대책을 벌인 것도 기여를 한 것으로 한은 측은 평가했다.

발견된 위폐 중에는 권종별로는 5000원권이 115장으로 가장 많았는데 직전해 대비로는 156장(57.6%)이나 감소했다. 만원권 역시 95장으로 직전해 대비 182장(65.7%) 감소했다. 5만원권 발견 장수는 47장으로 직전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새로운 위조시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 개수 195개 중 새롭게 발견된 것은 52개로 직전해(67개) 대비 15개 줄었다.

위조지폐는 한은에서 88장, 금융기관에서 165장이 발견돼 주로 금융기관 화폐취급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140장으로 대부분(84.8%)을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05장으로 직전해(0.12장) 대비 크게 줄었다. 일본(0.12장)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위조지폐를 발견하면 가까운 경찰서나 은행에 바로 신고해달라"며 "위조지폐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와 처벌을 방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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