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가는 길]'우편함 비우고, 거실불은 켜놓고' 빈집털이, 이렇게 막아요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설 연휴 장기간 집을 비우면서 빈집털이 범죄에 대한 우려도 늘어난다. 특히 빈집털이범들은 열린 창문을 주로 노려 집을 나서기 전 철저한 문단속이 필요하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최근 5년(2015~2019)간 통계치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기간 평균 침입 범죄 발생 건수는 연간 평균치보다 57%나 많았다.

절도범은 우편함에 쌓인 전단·우편물 등을 통해 범행할 집을 고른다. 휴일 동안 택배나 우편물이 쌓이지 않도록 해 빈집임을 알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은 특히 작은 창문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부분 외출 시 현관 출입문은 철저히 잠그기 마련이지만, 화장실이나 보일러실의 작은 창문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절도범은 이런 작은 창문을 통해 집안을 얼마든지 드나들 수 있다고 경찰은 경고한다.

요즘은 디지털 도어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관문 앞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비밀번호가 노출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다.

또 최근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외출 계획을 보고 계획적으로 침입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어 SNS상 외출 여부를 나타내는 사진이나 글 등을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2016년 SNS를 보고 친구 부부가 휴가를 떠났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집 방충망을 뜯고 침입해 귀금속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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